위미항은 국가 어항으로 풍부한 수산자원을 보유한 연근해 어업의 근거지입니다. 겨울철 계절풍의 영향이 없는 지형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따뜻한 편에 속하며 제주도에서 벚꽃이 가장 먼저 피는 지역으로 유명하지요.

제주올레 5코스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으며 바다 멀리로는 편편하게 다듬어 놓은 듯한 지귀도가 보이는데, 지귀도에서는 참돔이 많이 잡혀 섬 근처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위미항은 서귀포의 일몰 명소 중 하나입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 방파제를 걸어가다 보면 한라산 뒤로 해가 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방파제의 길이가 꽤 길어 산책하며 가기에도 딱 좋은 길입니다. 위미항의 안쪽에서는 낚시하는 사람들이나 여름엔 피서를 온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위미항의 숨겨진 명소라 할 수 있는 좌배(조배)머들코지도 찾아봅시다. 위미항 안쪽에 위치한 연못입니다. ‘조배’는 ‘조배낭’으로 구실 잣밤나무를 말하는 제주 방언이고, ‘머들’은 ‘돌 동산’고 ‘코지’는 해안가나 갯바위를 향해 형성된 지형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