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 Information
저희 Stay공위는 지어진 지 올해로 51년이 된 구옥으로 현관문을 열면 두 사람이 단란하게 걸터앉을 수 있는 작은 툇마루가 있어요. 시골 외할머니 집을 연상케하는 레트로 감성의 격자무늬 창문과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둔 구옥이라 욕실은 방 바로 옆에 있으나 출입문이 외부에 있는 제주 전통가옥의 구조에요. 신발을 신고 서너 걸음을 걸어야 이용하실 수 있어요. 이런 특별한 점이 화장실 이용이 민감하신 분들께는 도리어 프라이버시를 지켜드릴 수도 있답니다. 하루에 딱 한 팀! 한 분, 혹은 두 분이 머무실 수 있으며 낯선 여행지에서 여성 게스트께서 안심하고 머무실 수 있도록 '여성전용'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넉넉함이 담긴 옛집에서 고요한 위로를 담아 가시길 바랍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대학 때 만난 선배가 지금의 남편이에요. 나이가 들면 시골에 가서 사는 게 꿈이었던 남편을 설득해 이왕 시골에 갈 거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가자고 제가 먼 저 제안을 했어요. 처음엔 연고지도 없던 경상남도 하동으로 귀촌을 해서 아이를 낳고 시골 워킹맘으로 살며 독학으로 빵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어요. 작고 소소한 시골 살림에 재미를 느꼈어요. 그러다가 이대로의 삶도 안정적이지만 또 다른 삶을 살아 보고 싶어 이 곳 제주섬 김녕리로 온 지 약 9년이 되었고요. 이곳은 저희 시아버님이 태어난 집터이자 시증조할아버지께서 지으셨던 집이에요. 서울을 떠나본 적 없던 사람이 김녕에서 살고 있답니다. 사부작 사부작 살림을 돌보는 게 취향과 적성에 맞아선지 민박집 운영이 천직이 아닌가 싶을 만큼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