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케

가드너들의 가든, 베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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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효돈로 54
064-732-3828
수~월 10:00~18:00 화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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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KE. 어딘가 들어본 듯한 북유럽 단어 같았는데. ‘밭의 경계에 아무렇게나 두텁게 쌓아놓은 돌무더기’를 의미하는 순 제주말이었다.

쟁기로 밭을 일구던 시절부터 땅을 파면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돌덩어리들을 경계 삼아 쌓게 된 베케에는 반듯하게 정돈된 경계석들과는 달리 성근 돌 틈 사이로 생태계가 이루어진다. 자연주의 정원 전문가 김봉찬 대표는 제주 토박이로서 귤밭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베케를 활용해 제주다운 풍광을 담은 베케정원을 만들었다. 생태계를 살리고 존중한 정원으로써 '가드너들의 가든'이라 불릴 정도로 식물애호가들 사이에서 무척 유명하다고.

작은 꽃밭 같은 풀들이 맞아주는 입구를 지나 시멘트로 세워진 크고 좁고 어두운 길로 들어선다. 여기가 맞나…? 의아해하며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진다. 극장처럼 어두운 실내의 스크린 같은 창에서 녹음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 때문.

주문한 음료에 벅차 오른 감정을 얹어 차분히 앉아 제주 곶자왈이 축소된 것 같은 창밖을 바라보고 있자니 숲 속으로 순간이동 한 것만 같다. 태초부터 있던 양 자연스러운 풍경들. 잔잔한 음악과 차분해진 티타임이 끝났다면 바깥을 거닐어 보자. 투박하되 고결하고, 거칠지만 따스한 우리네 정서를 담은 정원들이 기다리고 있다.

정해진 동선은 따로 없으니 자유롭게 마음 가는 정원들로 이동해보자. 모든 정원의 시퀀스를 만끽하고 나서면 섬세한 지휘자의 클래식 한편 혹은 여운 짙은 시 한편을 음미한 느낌이 든다. 베케에서 즐거이 남긴 사진들의 자연스러운 표정에서 행복함이 좀 더 느껴지는 건 기분 탓만은 아닐 것이다.




베케, 이런 곳이에요

밭의 경계, 마구 쌓아둔 돌무더기

📍베케, 여기에 있어요

하효마을 카름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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