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효로55 다육정원

인류 역사는 길었고 신선한걸 찾기 어려운 시대지만, 세상에는 아직 예상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가령, <하효로 55다육정원> 입구엔 공중에 매달린 새빨간 자전거가 있다. 아리송한 위치에 아리송한 물건. 무슨 공간인지 궁금한 마음에 선뜻 들어가보면, 심심하게도 자갈이 깔린 평범한 집이 보인다. 속는 셈치고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자. 비밀의 정원에서 사람 좋은 미소를 띄고 기다리고 있는 주인장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하효로 55 다육정원>은 다양한 품종의 다육이를 재배하고 판매하는 곳이다. 다양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각양각색의 다육이가 비닐하우스를 가득 메우고 있다. 그중에는 생전 처음보는 품종이 있고, 생전 처음보는 화분도 있다. 명품 가방이라던가, 나이키 신발이라던가.

<하효로 55 다육정원>에서는 다육이 심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햇살 좋은 날 주인장과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원한다면 신청해보자. 손에 들린 다육이만큼 행복했던 시간에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