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집 소원재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는 말처럼, 공간에는 그 주인의 성격과 정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오랜 기간 애정을 두고 관심을 쏟은 공간은 티가 날 수밖에 없다. <과수원집 소원재>는 그런 숙소이다. 여행객들이 온전히 스스로를 위해 쉬어갔으면 하는 주인의 마음. 공간 곳곳에 밀도 있게 녹아있다.

<과수원집 소원재>에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숙소가 있다. 앞집과 뒷집, 각 집은 울타리로 둘러 쌓여 있으며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정원과 아담한 숙소가 보인다. 앞집은 한옥의 뉘앙스로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한 숙소이며, 뒷집은 개방감 있는 숙소로, 넓직한 창문으로 과수원이 보인다. 샤워실엔 천장이 뚫려 있어 하늘을 볼 수 있으며, 귤나무가 울창한 과수원에선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조식으로 제공되는 샐러드와 샌드위치는 안주인의 세심한 정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일상의 피로에서 벗어나 고요함을 온전히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