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의 고향

메밀 하면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강원도 봉평을 떠올리곤 한다. 사실 강원도의 국내 메밀 생산량은 전체 14%에 불과하고 전국 1위 생산량인 48%는 제주 메밀이 차지하고 있다. ‹메밀의 고향›은 제주의 메밀이 강원도로 넘어갔다는 데서 유래된 상호명이다.

가정집 같은 아늑한 분위기로 좌석은 넉넉한 편이다. 삼삼한 간이 자극에 익숙한 위를 달래주며 족욕 가능한 좌식 테이블이 있어 트랙킹으로 지친 발마저 편안히 쉬어갈 수 있다. 식전 메밀빵과 메밀차로 허한 속을 달래보자. 주메뉴 막국수는 인근 다랑쉬오름 아래 메밀밭에서 자란 구좌 메밀로 지어진 면이라 그런지 더 신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