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손

<맛집 리뷰 앱에서 인생을 건다는 평이 즐비한, 세화 핫플레이스>

세화리의 골목 안, 오픈 시간에 맞춰 오픈런해야 하는 가게가 있다. 착석 후 15분 정도 지나면 실내는 금세 만석이 된다. 오픈형 주방과 마주하는 바 테이블에서는 사장님이 직접 숙성한 참치가 썰어진다. 영롱한 참치의 결을 감상했다면 이제 입이 즐거울 차례. 눈을 감고 음미해보려 하지만 몇 번 씹지 않아도 입에서 자꾸만 사라진다. 표구된 제주 고메위크 인증서에 수긍이 간다. 윤기가 흐르는 참치 한입 사르르, 시원한 술 한잔 호로록. 알딸딸할 때 기본으로 제공되는 뭇국 한 입 후루룩. 다시 시원한 술 한잔 호로록… 이것이 바로 수저를 놓을 수 없는 맛도리 삼각지대 아닐까? 날 것의 맛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전통주들도 준비되어 있으니 애주가라면 기쁨을 두 배로 느껴보자.

레트로한 무드를 더해주는 사장님의 카세트테이프 컬렉션이 이곳이 맛과 멋이 공존하는 곳임을 알려준다. 위치는 골목 안이더라도 버스정류장 인근이니 대중교통으로도 방문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 국물 떡볶이와 상큼 아삭한 오이가 곁들여진 고돌고돌한 명란 구이 같은 사이드 메뉴들도 대기 중이니 염려 말자. 종종 재료 소진으로 조기 영업 종료의 확률이 있다. 방문 전 확인은 필수. 모든 메뉴는 포장도 예약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