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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카름 저지리에 머물며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면 길목에서 왜인지 눈에 계속 들어오는 카페가 있다. 이름은 ‹느랏›. (‘느리다’는 뜻일까, 아니면 ‘느닷없다(?)’는 뜻일까...) 길가에 핀 꽃이나 소소한 정물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느랏›은 ‘제주 시골 마을에는 늦은 시간 찾아갈 수 있는 카페가 없더라’는 주인장의 불만(?)으로 직접 차려버린 카페다. 덕분에 느지막이 오름 너머로 지는 해를 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곳이 생겼다.
해가 조금 기울기 시작하면 공간 내부로 온통 포근한 빛이 들이친다. 여러 방향으로 나 있는 창 덕분에 부드럽게 퍼지는 자연광이 공간을 한껏 돋보이게 만든다. 곳곳에 주인장의 손길과 취향이 묻어난다. 한쪽 벽에는 이곳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흔적이 지나치지 않게 빼곡하다.
‘느랏’은 ‘느릿느릿’할 때 그 ‘느릿’의 제주말이란다. 웬만한 것들이 다 느리게 흘러가는 공간이라 소개하고 있지만 느리다 느껴지지 않는다. 웬만한 것들이 그저 딱 적당하다.
☕ 카페 느랏, 이런 곳이에요
아담한 규모라, 세 명 이상 단체는 좀...
📍카페 느랏, 여기에 있어요
지나가다 마주치면 엄청 반가운 위치에
저지마을 카름스테이
저지리, 이런 곳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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