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사이트 Book Gallery

저지예술인마을,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과 ‹방림원› 사잇길(용금로)로 조금 올라가면 비밀스러운 정원이 나타난다.‹파파사이트› 건물로 다가가는 잔디밭 사이사이로 올드카와 아주 커다란 나무 의자가 차례로 길을 안내한다. 정원을 로즈마리 향이 가득 메운다. 키 큰 소나무 사이로 갤러리와 카페 건물이 드러난다. 인접 도로부터 공간을 마주하기까지 불과 일 분도 안 걸린 것 같은데 묘한 시차가 느껴지는 듯하다.

‹파파사이트›와 ‹슬로우페이스›는 정원을 공유하는 두 개의 건물로 같고도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운영 시간도 휴무일도 서로 다르다. 현재 ‹슬로우페이스›는 북 갤러리 겸 카페로 ‹파파사이트›는 전시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지만 독서모임이나 영화 상영회 등 주최하는 활동에 따라 각 공간을 공유, 활용하기도 한다.

이곳은 아이와 반려동물 모두 반기는 공간이다. 부담 없이 정원과 테라스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 주최하는 전시나 책 모임, 상영회 등의 정보는 SNS에 포스팅되니 확인하고 방문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