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서점의 ‘그리고’에는 두 가지 뜻이 있어요. 무언가를 그린다는 뜻의 그리고(darw), 무언가를 더한다는 뜻의 그리고(and). 그래서 이곳은 그리고 더하는 공간이에요. 어린이 책부터 인문, 철학, 문학, 과학, 자기계발 등 다양한 책을 큐레이션 해요. 초등학교 문제집도 있어요. 책방 주변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문제집을 사려면 제주 시내까지 나가야 하거든요. 책방 한편에는 작은 문구점을 만들어 문구류도 판매하고 있어요. 동네 아이들이 책방에 편안하게 왔으면 하는 마음에 만들었어요.
책방소개
어린 시절, 아버지의 월급날이면 아버지는 꼭 함께 서점에 가서 책을 한 권 사주셨어요. 유치환 시인의 서간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를 사 주시며 엄마에게 처음 선물했던 책이라 알려주기도 하셨죠. 그 좋은 기억이 책방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대학시절에는 중앙도서관에서 근로장학생으로 4년 내내 일 했어요. 언젠가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직장 생활 중에도 야간 대학을 다니며 사서 자격증과 독서 심리 상담사 자격증을 따고, 사내 독서 동아리와 사내 도서관을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어요. 15년간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어릴 적 꿈이었던 서점 주인이 되기 위해 제주로 왔고 이렇게 꿈을 이뤄가는 중이에요.
책방지기 소개
• 책을 읽으면 포인트를 주는 문구점
동네 아이들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써 오거나 문제집을 풀어오면 1500포인트, 2000포인트. 포인트를 줘요. 책을 읽고 모은 포인트로 아이들은 문구점에서 원하는 것을 사요. 현재 6~70명 정도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어요.
• 수산리 문화사랑방
동네의 문화사랑방 역할도 하고자 연간 20회 정도 문화행사를 진행해요. 물메 마을 탐방, 물메 밭담길 걷기, 올레 16코스 걷기 등을 진행했어요. 음악회, 북토크 등도 꾸준히 마련하고 있어요. 초등학생과 중학생 대상 ‘청소년 책 읽는 시간’도 운영중이에요.
• 책방지기의 보답, 바리스타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어요. 책방 하나 때문에 먼 동네까지 찾아온 마음이 감사해 핸드 드립 커피를 대접하고 있어요. 커피를 안 드시는 분을 위한 차도 준비되어 있어요.
우리 책방의 특별한 점
이런 여행객에게 추천
• 치열한 경쟁 사회, 빡빡한 직장 생활에 지쳐 마음이 힘든 분
•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분
• 차 한잔 나누며 책 이야기, 꿈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
• 리빙인제주(정용혁)
누구가 한 번쯤 꿈꾸는 제주살일에 대한 객관적, 진술한 시선이 담긴 책입니다. 육지사람인 저자가 제주이주의 시작부터 적응, 생활, 여행기까지 일기처럼 섬세하게 담겨있는 책입니다.
책방지기 추천, 제주 관련 책
알아두면 좋은 사항
• 주말과 공휴일은 쉬어요. 하지만 책방 쉬는 날에만 방문 가능한 경우, 미리 전화 주세요.
사정이 허락하는 한 책방 문을 열어드릴게요.
• 수산리 버스 종점에서 도보 7-8분 거리예요. 책방 앞에도 버스정류장(곰솔 빌라)이 있는데, 버스 운행 간격이 1~2시간 정도로 넓어요.
•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해요.
책방지기가 알려주는 우리 마을 이야기
• 물메 밭담길과 올레 16코스 그리고 수산 저수지
수산 저수지에는 500년 된 천연기념물 곰솔나무(소나무)가 있어요. 곰솔나무 옆 그네는 인생 샷을 얻을 수 있는 명소예요. 그네를 탄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면 수산 저수지와 백록담까지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어요.
• 시(詩)비석 116개
애월읍 수산리에는 116개의 시비(시비석)가 있어요. 한국시인협회와 MOU를 체결해 마을 곳곳 한국 100대 시인과 수산리 출신 시인의 시가 새겨진 비석을 세웠어요. 하나 둘 시비를 찾으며 시비 트레킹을 해 보세요.
*사진제공 : 제주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