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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은 토속 제주어다. ‘곶’은 숲을 뜻하며, ‘자왈’은 나무나 덩굴이 얽히고 설킨 것을 말한다. 제주 곳곳에는 이처럼 천연 그대로 우거진 곶자왈이 많다. 그 중 환상숲곶자왈은 한 가족의 사연이 있는 곳. 환상숲 안 쪽에 세워진 안내판에서 이런 글귀를 볼 수 있다.
“마흔 일곱, 오른쪽 몸이 마비되었습니다. 사람 만나기 싫어서 들어 온 숲, 가장 낮아지고 약해졌을 때, 돌 틈에 뿌리 내리고 잘려도 또 자라는 나무를 만났습니다, 살아야 한다는 일념에 넘어지고 깨지며 왼손 만으로 길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생략)”
젊은 시절 닥친 뇌경색을 이겨내고 자랑스런 아버지로 살아 온 이 곳 대표의 이야기다. 정말 그 말처럼 공원 안을 산책하는 내내 신기하고 기괴한 형태의 풀과 나무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온통 엉겅퀴를 휘감은 나뭇가지, 여인이 엎드린 형상의 나무는 절반이 땅 속에 걸쳐 자랐고, 나이가 얼마나 오래 되었을지 모를 만큼 거대한 고목은 공룡의 발처럼 땅 위로 솟아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 곳을 호흡하며 걷는 것만으로도 기운을 얻는 기분이다.
환상숲곶자왈 공원은 도너리 오름에서 분출하여 흘러 내려온 용암 끝자락으로 많은 궤[동굴]가 형성되어 있어 바위와 나무, 넝쿨이 얽히고 설켜 이루어진 정글 모습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농촌 교육 농장이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지정한 대한민국 ‘100대 스타 농장’이다. 곶자왈을 주제로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책으로만 배운 것들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학습의 장이다. 정글처럼 우거진 숲을 구경하고, 역경을 이겨낸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고, 공원 내에 위치한 족욕 카페 한방 물에 발 좀 씻었을 뿐인데 지난 여독이 풀리듯 개운하다.
곶자왈 산책을 하는 방법으로는 숲 해설을 들으며 마음과 머리로 같이 느낄 수도 있다. 입장료만 내면 별도의 비용 없이 진행되는 도슨트를 이 곳에서는 진행한다. 9시부터 매 시간 출발하고 40-50분 가량의 숲해설을 들으며 산책을 즐겨보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느리게 걷기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미처 보지 못한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주는 것처럼 환상숲곶자왈공원에서는 평소보다 두 배로 느리게 걸어보기를 권한다. [출처] 제주관광공사 | visitjej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