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봉은 차귀도로 떨어지는 낙조를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수려한 지질 자원과 경치를 즐길 수 있는 트레일 코스입니다.

높이 77m의 수월봉은 작은 언덕 형태를 하고 있지만, 해안 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재 지층 속에 남겨진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로 인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역할을 합니다. 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지구 과학적으로 중요해 유네스코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4,000년 전에는 펄펄 끓는 마그마가 바닷물을 만나 폭발적으로 분출하여 만들어진 고리 모양 화산체의 일부였으며, 수월봉에서 분출한 화산재는 기름진 토양이 되어 신석기 시대 사람들에게 삶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재도 수월봉 인근은 제주에서 가장 넓은 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수월봉 정상까지는 차량으로 쉽게 오를 수 있으며, 기우제를 지내던 수월정도 볼 수 있습니다. 수월봉 꼭대기의 전망대에서는 차귀도, 송악산, 단산, 죽도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낙조의 광경은 사라봉의 일몰 광경과도 견줄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