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카름 저지리에서 머물며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카페가 있어요. 그 이름은 '느랏'이에요. 이 카페는 길가에 핀 꽃이나 작은 정물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으로, '제주 시골 마을에는 늦은 시간에 갈 수 있는 카페가 없다'라는 주인장의 불만에서 직접 만들어졌답니다. 덕분에 느지막이 오름 너머로 지는 해를 보며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거죠.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공간 내부로 따뜻한 빛이 가득하게 채워져요. 창문이 여러 방향으로 나 있어서 자연광이 부드럽게 공간 안으로 색다르게 들어와요. 여기저기에서는 주인장의 손길과 취향이 돋보이며, 한쪽 벽에는 이곳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추억이 잘 보존되어 있어요. 즐거운 여행에 참 좋은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