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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문구사 : 세화리
운영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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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 문구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지언입니다. 일부러 찾아오시면 생각보다 뭐가 없어서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세화리를 여행하시다가 자연스럽게 쓰윽 방문해주시면 작은 즐거움이 있는 제주 기념품, 작은 문구류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 공간을 운영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야기가 있나요? 어떤 꿈을 가지고 시작하셨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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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왔다가 제주도가 좋아 살게 되면서 돈을 벌어야 했는데, 별다른 재주도 없고, 돈도 없어서 고민 중이었어요. 그러던 중 맨날 지나다니는 세화리 시내에 이 자리를 발견하고 자리부터 찜하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팔아보는 일을 해보자 해서 시작된 공간입니다 .
- 운영하시는 공간의 자랑거리나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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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심하고, 낯도 많이 가려서 손님에게 먼저 말을 못 붙여서 구구절절 상품들의 매력과 설명을 적은 종이를 붙여두었어요. 그 종이를 읽는 맛으로 좋아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나이도 먹고, 오래 하다 보니 얼굴이 두꺼워져 손님에게 먼저 스몰토크를 던지기도 한답니다.
- 이 마을의 가장 큰 매력과 특별한 점을 하나 말해주신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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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구좌읍은 흥이 넘치는 마을이에요. 제가 원래 제주도가 고향인 사람은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요. 14년 정도 살다 보니 바람이 유난히도 센 구좌읍에 살았던 사람들은 바람에 지지 않으려고 거센 바람만큼 흥도 많고 정도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구좌읍은 사실 당근이 아니라 넘치는 흥으로 유명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떻게 아느냐고요? 가을에 열리는 해녀축제 한번 오셔서 봅써양.
- 공간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제공하는 특별한 경험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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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정보 제공! 강아지와 오신 손님에게는 개와 산책하기 좋은 곳을 소개해 드려요. 비 오는 날 가기 좋은 숲이나, 부모님과 함께 오신 분들은 어르신과 가기 좋은 식당 소개해 드린답니다. 제가 쉬는 날에는 부지런히 돌아다니므로 여러 상황에 맞는 제주정보를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
- 공간을 운영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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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한 지 9년 되다 보니, 뿌듯한 순간들이 참 많았습니다. 저는 한 사람만 꼽자면 다른 손님들이 삐치실까봐 말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한 명만 꼽을 수도 없고, 지금까지 찾아와주신 그리고 소문내고 추천해주신들 덕분에 폐업 안 하고 개업 10년을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 마을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는 활동이나 협력하는 부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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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민속보존회에서 장구를 열심히 두드리고 있어요. 이제 겨우 2년 차이지만, 그동안 제주에서 산 12년보다 최근 2년 사이에 민속보존회 회원으로서 마을 여러 행사에 참여하며 동네 삼춘들과 부쩍 더 가까워지고 많은 분을 알게 된 것 같아 행복합니다 . 비로소 진짜 제주도민이 되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올 가을에 열릴 해녀축제와 탐라문화제도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난이라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인생은 구좌읍 민속보존회와 함께하기 전과 후로 나뉠수 있지요! 민속보존회 최고! 얼쑤!
- 공간 운영 중에 겪으신 어려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끼는 보람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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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어려움은 없지만 , 저희 가게가 있는 세화리는 오일장이 세화바닷가 옆에서 열려요. 날씨가 끝내주게 좋은 날의 오일장 날에는 가게 문 닫고 오일장 가서 막걸리 마시고 싶답니다. 꼭 제가 쉬는 날에는 날이 흐리고 일하는 날에는 맑은 날씨의 오일장이라서 아쉬워요. 세화리 오일장 기가 막히니 시간 맞으면 들려봅써양
- 하루 중 우리 공간이 가장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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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문 닫을 시간이 제일 이쁘지요 . 지는 노을빛이 쓰윽 들어오면서 참 예쁜데 저만 보네요 ( 머쓱)
- 마을에 여행 오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숨은 명소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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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했다시피 세화 오일장!
- 본인소개
- 세화리 여행 중 자연스럽게 들러보세요, 작은 웃음과 즐거움을 전해드려요